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11 (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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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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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시작되며 반갑지 않게(?)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한 해를 보내는 12월, 그것도 며칠 남지 않았다. 새해를 시작하며 가졌던 여러 각오와 계획들은 하루하루 경황없이 살아오는 사이에 잊혀졌고, 실감할 겨를 없이 이제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점점 격화되는 경쟁과 녹록지 않은 법조시장 속에서 또 한 해 내 앞가림하기도 벅차게만 살아온 것 같다. 누구나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 것이고, 더 힘들고 열악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나 자신을 돌아보니 영 변변치 못했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모두 다 지나가 버린 시간이고 과거의 일들이다.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또 한 해를 잘 살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이해인 수녀님의 '한 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 그리고 김영달님의 '12월, 그 희망의 기도'에 나오는 아래의 글 들을 봉독하면서,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 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습니다. 부정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아픔들인데도 내 욕심에 내 발등만 쳐다보고 나만 아프다고 아우성치던 시간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작고 소소한 일들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게 했는지 알아채지 못하고 커다란 행복이 어디 없나 두리번거린 시간들이 허망합니다.

그러나 한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으로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꿈꾸었던 진솔한 희망들이 어느새 다가서버린 겨울바람 속에 흐트러지고 흐려져 속상한 마음이 많지만, 그래도 행복한 하루하루였다고 여기며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작게 해주십시오. 아쉽기도 했지만 정겹고 아름다운 순간들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들을 기억케 하시고, 잠시 잠깐의 실수와 오만으로 멍든 가슴은 새로운 도약과 성숙을 위한 삶의 처방전이 되게 해주소서. 부족함이 인간다운 모습 아니겠습니까, 완전하지 못했던 2017년의 아쉬움들도 당신께서 거두어 들여 우리 삶에 반석을 삼게 해주십시오. 어두운 마음, 무거운 마음들 푸른 물에 다 벗어 버리고 내일의 또 다른 설렘과 희망들을 가슴에 깊이 새겨 온전한 삶으로 우리가 행복하게 해주소서.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어려운 시기에 올해도 모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십시오.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