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요지]

법정된 요건과 방식에 어긋난 유언은 유언자의 진정한 의사에 합치하더라도 무효이고, 따라서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은 ‘생활의 근거되는 곳으로서 다른 장소와 구별되는 정도의 표시를 갖춘’ 주소를 자서하지 않았다면 유언으로서 효력이 없는데, 1심은 유언장에 기재된 주소가 유언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다르고, 유언자의 주소지로 사용되었다는 자료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유언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항소심은 유언장에 기재된 주소는 ‘1134번지’여서, 유언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1134-4번지’와 가지번호를 제외하고 동일한 점, 같은 리에는 ‘1134-1번지부터 1134-9번지’까지 존재하는데, 그 지번들의 토지에는 유언자와 그 가족만 거주하는 점, ‘1134번지’가 주민등록상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우편물을 그 주소지로 보냈을 때 유언자의 가족이 수령한 점 등을 들어 유언장의 주소 기재가 법정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아, 유언의 효력을 인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