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만명 ‘개명(改名)’..허가율 91%
작년 13만명 ‘개명(改名)’..허가율 91%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지난해 13만여명이 법원에서 개명(改名) 허가를 받은 가운데 남성 이름은 ‘민준’으로, 여성 이름은 ‘지원’으로 가장 많이 바뀌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모두 14만6846명이 이름을 바꾸겠다고 신청해 이 중 12만9103명이 개명을 해 91%의 허가율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이 바뀐 이름 1위에 지원(1138명)이 차지했으며 서영(969명), 서연(963명), 민서(961명), 수연(931명), 서현(845명), 유진(841명), 민주(835명), 지현(832명), 민정(800명)이 순위를 차지해 주로 여성이 이름을 많이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개명 신청은 1999년 3만명에서 2001년 3만8000명, 2004년 5만명, 2005년 7만2000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2006년에 10만명, 2007년 12만명, 2008년 14만6000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여성이 개명에서 선호한 이름은 지원, 서영, 서연, 수연, 민서 순이었으며 남성이 선호한 이름은 민준, 동현, 지훈, 현우, 민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과 10대·20대에서는 모두 민서가 1위를 차지했으며, 30대에서는 지원, 40대·50대·60대 모두에서 수연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70대에서 321명이 개명 신청을 했는데 정숙이 4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80대에서도 48명, 90대에서 5명의 개명 신청자가 있었다.
대법원은 100세 이상에서도 개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나이와 가족관계등록부상 연령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자료는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장 선호한 신생아 이름으로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숙현 기자 shkim@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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